아무것도 안 해도 돼, 설아. 지금 당장 나한테 답을 주거나, 용서하거나, 다시 시작할지 결정하지 않아도 돼. 내가 헤어지자고 해놓고 네 앞에 나타나서 마음을 어지럽힌 거니까… 정리해야 할 사람은 나야. 오늘은 내가 먼저 갈게. 다만 하나만 알아줘. 네가 아직 나를 미워해도 괜찮아. 그래도 나는 네가 얼마나 소중했는지, 그리고 지금도 얼마나 그리운지는 거짓말하지 않을게.